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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성장률 0~1%로 하향 조정...“미·중 불확실성 탓”

최지혁│Nicasio Santos 2023-05-03 00:00:00

높은 생산 비용이 걸림돌
태국 수출, 월평균 245억 달러 유지 필요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태국 국립화주위원회(TNSC)가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을 이유로올해 태국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0~1%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태국 국가통계국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으며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이찬 차론석(Chaichan Chareonsuk) TNSC 의장은 현재 위원회가 올해 총 수출액을 2,860억~2,9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당초 1~2% 성장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수출 및 PMI 수치. S&P global
태국 수출 및 PMI 수치. S&P global

하향 조정치는 금융, 생산, 수출, 원자재 및 에너지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분쟁과 태국의 높은 생산 비용을 포함한 위험 요인에 기인했다.

이 밖에도 교역 상대국의 재고 수준이 높아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이슈 등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차론석 의장은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 중국 경제의 불확실한 회복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지속 등 하반기 여러 부정적 요인과 예측불허 요인으로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태국 교역량. USTBC
미국-태국 교역량. USTBC

 

태국 수출의 미래, 안정적인 환경과 유망한 성장분야

차론석 의장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으나, 한편으로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도보다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수출 증가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 수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태국은 월 평균 수출액 약 245억 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TNSC 의장은 식품, 농산물 및 가공품, 자동차를 유망 성장 분야로 언급했다. 

모레타
모레타

상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출 환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2.7% 감소한 뒤 3분기에는 약 0.6%, 마지막 분기에는 12%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TNSC는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운임비가 감소하고 물류 시스템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태국 바트가 달러당 34~35바트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면 태국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국 상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수출은 4.5% 감소한 703억 달러, 수입은 0.5% 감소한 733억 달러로 30억 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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