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국립화주위원회(TNSC)가 미국과 중국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을 이유로올해 태국 수출 성장률 전망치를 0~1% 범위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태국 국가통계국은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으며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차이찬 차론석(Chaichan Chareonsuk) TNSC 의장은 현재 위원회가 올해 총 수출액을 2,860억~2,900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당초 1~2% 성장 전망치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향 조정치는 금융, 생산, 수출, 원자재 및 에너지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분쟁과 태국의 높은 생산 비용을 포함한 위험 요인에 기인했다.
이 밖에도 교역 상대국의 재고 수준이 높아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농업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관련 이슈 등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차론석 의장은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 중국 경제의 불확실한 회복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지속 등 하반기 여러 부정적 요인과 예측불허 요인으로 수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태국 수출의 미래, 안정적인 환경과 유망한 성장분야
차론석 의장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으나, 한편으로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도보다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스 수출 증가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 수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려면 태국은 월 평균 수출액 약 245억 달러를 유지해야 한다. TNSC 의장은 식품, 농산물 및 가공품, 자동차를 유망 성장 분야로 언급했다.
상반기에는 안정적인 수출 환경이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수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에 2.7% 감소한 뒤 3분기에는 약 0.6%, 마지막 분기에는 12%의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TNSC는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운임비가 감소하고 물류 시스템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태국 바트가 달러당 34~35바트 범위 내에서 유지된다면 태국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국 상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태국 수출은 4.5% 감소한 703억 달러, 수입은 0.5% 감소한 733억 달러로 30억 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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