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022년 8월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로 인해 원유와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수입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이 증가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흑자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와의 무역수지는 적자로 나타났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월의 무역수지는 약 27조 원에 해당하는 2조 817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1979년부터 비교 가능한 월간 기록 중 최고치로, 2014년 1월의 기록을 넘어섰다.
무역적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주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엔화 약세 때문이다. 8월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9% 증가한 10조 8792억엔으로,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초과했다. 특히 원유 수입액은 아랍에미리트산 원유가 90.3% 급증하며 1조 3117억엔에 달했다. 석탄과 호주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도 각각 3.4배와 2.4배로 크게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1% 늘어난 8조 619억엔으로,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부품 공급 제한이 완화된 자동차 수출이 39.3% 증가했고, 중국으로 주로 수출되는 반도체 제조장치 수출도 22.4% 급증했다.
지역별로 미국과의 무역 흑자는 20.7% 증가한 4715억엔으로 2개월 만에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769억엔 적자로 2.7배 증가했다. 또한 러시아와의 무역수지는 1091억엔 적자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수출액이 21.5%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67.4%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엔화 환율은 1달러당 143엔에 가까워졌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자원 및 식량 가격 급등이 계속되고 있어 일본의 무역적자 확대 추세가 잠재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향후 무역적자 추세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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