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농업 조합이 정부에 현지 시장 공급과 농부들의 채소 수출을 모두 가능하게 하는 타협점 모색을 촉구했다.
앞서 모로코 정부는 국내 시장 공급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식량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서아프리카와 유럽으로의 채소 수출을 금지했다.
모로코 농산물 수출진흥협회(FIFEL)와 농업 및 농촌개발협회(COMADER)의 대표들은 아지즈 아크하누크(Aziz Akhannounch) 모로코 총리 정부 회의에서 이번 채소 수출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정부에 채소 수출을 회복하는 동시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월 모로코의 식품 수출 감시국은 상인들에게 유선상으로 서아프리카로의 수출 중단 결정을 알렸다. 또한 정부는 라마단 기간 토마토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 위해 라마단 전에 토마토 수출 금지를 도입했다.
모로코 수출 당국은 토마토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국가 식량 안보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조치를 정당화했다.
이러한 결정은 상인들의 거센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모로코 아프리카 시장 공급업체 협회의 부대표인 무함마드 젬라니(Mohamed Zemrani)는 수출 금지 조치가 수많은 상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수출 금지 조치가 많은 공급업체의 파산으로 이어질 것이며, 미결제 대금 손실로 잠재적인 소송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농민 조합이 제기한 우려에 대해 모로코 농업 및 농촌개발협회의 라치드 베날리(Rachid Benali) 회장은 농산물 공급과 가격 상승 문제는 기상악화, 가뭄,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조달 문제, 농산물 유통업자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날리 회장은 이러한 상황이 소비자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수입 감소를 겪는 농부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가 식량 공급망이 가뭄과 물 부족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는 여러 보고서와 일치했다.
한편, 지난 3월 모로코 경제기획원(HCP)은 모로코의 식량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고했다. 식량 가격 폭등은 현지 공급 부족 때문이라며, 가뭄이 더 빈번해질 것이므로 모로코가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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