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2050년엔 녹색수소시장 주도할 것"

2050년에는 아프리카가 세계 녹색수소 시장의 10%를 차지해 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대륙 전역의 풍부한 태양열과 풍력을 활용할 경우 가능하다는 분석인데, 단 막대한 투자 유치 및 인력 확보가 선결조건이라는 전제가 붙었다.

아랍에미리트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와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플랫폼(ADSW)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가 대륙 전역에 산재한 태양 및 풍력 자원을 활용할 경우 2050년까지 연간 3000만~6000만 톤의 녹색수소(mtpa)를 생산할 수 있다.

이 생산량은 세계 녹색수소 시장의 10% 규모로, 수요로 따지면 5~10%에 해당한다. 이 경우 대륙 총생산에 1,200억 달러를 보태게 되며, 최대 3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아프리카의 녹색수소 생산 연비에 주목했다. 아프리카는 2030년 kg당 1.8~2.6달러의 비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녹색수소 공급원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수소 생산 기술이 성숙하고 재생 에너지 비용이 계속 감소함에 따라 2050년에는 kg당 약 1.2~1.6달러로 더욱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녹색수소와 파생상품을 통한 아프리카 에너지 수출이 2050년까지 2040mtpa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요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와의 근접성은 아프리카 대륙이 수출 지향적인 수소 부문을 건설하기에 최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마스다르의 모하메드 자밀 알라마히 최고경영자는 "이번 보고서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저탄소 성장 목표를 제공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에 에너지 접근을 확장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공한다"며 "녹색수소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게 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잠재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를 주도한 마스다르의 자산 및 기술 관리 서비스 책임자 모하메드 엘 라마히도 "녹색수소는 자원이 부족한 지역, 특히 평균 전기 공급률이 48%에 불과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저렴한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녹색수소를 확장하는 것은 아프리카 대륙에 강력한 글로벌 수출 부문을 구축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재생 에너지 배치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단 라마히는 막대한 투자금과 충분한 인력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라마히는 "30-60mtpa 규모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려면 1,500~3,000테라와트시(TWH)의 재생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현재 아프리카의 태양과 풍력 총 생산량의 50배 이상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를 인용해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전역에 배치할 광범위한 녹색수소 생산설비를 위해 약 3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금이 필요하며, 생산된 녹색수소를 전기분할 시설에 약 115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적자원의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통합 마스터 플랜 개발, 거버넌스, 국제 조정 및 동원, 수소 수출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인프라 투자, 고도로 숙련된 인력 조달 및 구축, 프로젝트 디리스크 m의 배치 등 6가지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를 인적자원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