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주요 수출시장 경기가 미국과 유럽의 경제활동 회복에 힘입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독일과 영국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한 가운데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에서도 경기 확장 속도가 빨라졌다.
이스탄불산업회의소(ISO)와 S&P글로벌이 발표한 ‘튀르키예 수출기후지수’는 지난 7월 52.2를 기록했다. 6월의 50.4보다 1.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2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출기후지수는 튀르키예 제조업체의 주요 수출 대상국에서 나타나는 경기 흐름을 측정한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수출시장의 사업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이고, 50을 밑돌면 악화한 것으로 해석한다.
튀르키예 수출기후지수는 2024년 1월 이후 19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웃돌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수출시장 8개월 만에 최대 개선…미국·유럽 회복](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1/Wjc7XOOfDmLLixmztRBw3l4eRH9Rpm9DJIZoTnrK.jpg)
10대 수출시장 중 8곳 성장…독일도 반등
지난 7월 튀르키예의 10대 제조업 수출시장 가운데 8개국에서 경제활동이 확대됐다. 경기 위축을 기록한 시장은 프랑스와 폴란드에 그쳤으며, 두 국가도 6월과 비교하면 감소 속도가 완화됐다.
튀르키예의 최대 수출시장인 독일은 4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 확장 속도는 완만했지만 유럽 최대 경제국의 경기 반등이라는 점에서 튀르키예 제조업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도 경기 확장 국면에 다시 진입했다. 독일과 영국은 튀르키예 제조업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두 국가의 수요 회복은 자동차와 기계, 섬유 등 주요 수출산업의 신규 주문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다.![[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수출시장 8개월 만에 최대 개선…미국·유럽 회복](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11/xlTJrBBI0zthdtTMizmCmrXr6eZ5GZk9QlXx6epM.jpg)
미국 9개월·스페인 18개월 만에 최고 성장
미국 경제활동은 9개월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튀르키예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지 수요 회복이 새로운 수출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스페인의 경제활동 증가 속도는 약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네덜란드에서도 성장세가 강화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은 튀르키예 전체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요국의 경기 개선이 지속되면 튀르키예 수출 회복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제활동이 확대됐다. 루마니아 제조업은 25개월 연속 이어진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세로 돌아섰다.
조사 대상 전체 국가 가운데 우간다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태국과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이집트는 가장 큰 폭의 생산 감소를 기록했지만 위축 속도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완만했다.
수출 신규 주문 확대 기대…중동 정세는 부담
앤드루 하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경제담당 이사는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시장에서 나타난 성장 신호는 세계 경제가 하반기를 긍정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부분의 주요 수출시장이 성장세로 복귀하거나 7월 들어 확장 속도가 빨라졌다”며 “이 같은 흐름은 튀르키예 제조업체가 신규 사업과 주문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향후 수출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갈등이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가 상승하고 글로벌 기업의 투자심리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튀르키예 수출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회복을 기반으로 하반기 초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동 정세와 보호무역 확대 등 대외 위험이 남아 있어 향후 회복 강도에는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획-무역 FOCUS] 튀르키예 수출시장 8개월 만에 최대 개선…미국·유럽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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