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모로코의 교역 규모가 53억파운드(약 664억2000만디르함)로 확대됐다. 영국의 원유와 금속 원료 수출이 크게 늘면서 양국 교역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영국의 대모로코 무역적자도 대폭 축소됐다.
영국 기업통상부가 발표한 무역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까지 최근 12개월간 영국과 모로코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금액으로는 7억5600만파운드 증가한 53억파운드로 집계됐다.
영국의 대모로코 수출액은 26억파운드로 전년보다 29.8% 늘었다. 같은 기간 모로코에서 수입한 상품과 서비스는 27억파운드로 6.3% 증가했다. 모로코는 영국의 47번째 교역국으로, 영국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였다.![[기획-무역 FOCUS] 영국·모로코 교역 53억파운드…수출 급증에 적자 축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7/p5t7jG77wvDMPN1NrK7Um7pak9o0R1sRcYcTzOSA.png)
영국 수출 30% 가까이 증가
양국 교역은 상품이 주도했다. 전체 상품 교역액은 38억파운드로 총교역의 71.3%를 차지했다. 서비스 교역액은 15억파운드로 비중은 28.7%였다.
영국의 대모로코 상품 수출은 20억파운드, 서비스 수출은 6억2500만파운드로 집계됐다. 수입은 상품 18억파운드, 서비스 8억9700만파운드였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영국의 대모로코 무역적자는 1년 전 5억4600만파운드에서 1억1200만파운드로 줄었다. 상품 교역에서는 1억6000만파운드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서비스 부문에서는 2억7200만파운드의 적자가 발생했다.![[기획-무역 FOCUS] 영국·모로코 교역 53억파운드…수출 급증에 적자 축소](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8/07/kKADoLy4lreIac4xvmyZK2zR3OBeWkhtFJDQYyl7.png)
원유, 영국의 최대 수출 품목 부상
영국이 모로코에 가장 많이 수출한 상품은 원유로, 수출액은 6억3060만파운드였다. 이어 금속 광석·스크랩 3억1570만파운드, 기계식 동력 발생장치 2억1940만파운드, 정제유 1억9730만파운드, 자동차 1억1250만파운드 순이었다.
원유와 정제유, 금속 원료가 주요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와 산업재가 영국의 대모로코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로코의 산업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관련 품목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로코의 대영국 수출에서는 채소·과일이 6억4440만파운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전기제품이 3억8690만파운드로 뒤를 이었으며 자동차 1억5320만파운드, 가구 1억4180만파운드, 의류 1억1280만파운드 순으로 나타났다.
모로코 성장세, 교역 확대 뒷받침
모로코의 농산물과 전기제품, 자동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대영국 수출 품목도 점차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기제품은 모로코가 유럽 인접 생산기지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품목으로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모로코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5년과 2026년 각각 4.9%를 기록한 뒤 2027년 4.5%로 완만하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로코의 명목 GDP는 2026년 1943억달러에 이르고 1인당 GDP는 5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교적 견조한 경제성장과 제조업 기반 확대가 이어지면 영국과 모로코의 상품·서비스 교역도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영국의 수출 증가가 원유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된 만큼 현재의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에너지 가격과 모로코의 산업 수요에 좌우될 전망이다. 양국 교역이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교역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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