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략광물 시장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공개된 볼리비아 국영 리튬기업과 중국 컨소시엄 간 계약 세부 내용이 국제 자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계약 과정에서 적용된 리튬 가격 추정치와 수익 배분 구조가 알려지면서, 중국의 남미 리튬 공급망 선점 전략과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광물 협력 확대 움직임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 국영 리튬기업 YLB(Yacimientos de Litio Bolivianos)는 중국 CBC 컨소시엄과 우유니 염호(Salar de Uyuni)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약 1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계약에는 직접리튬추출(DLE) 기술 기반 탄산리튬 생산시설 건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CBC에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 계열사와 광물·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논란은 계약 수익성 산정 과정에서 불거졌다. 공개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 측은 배터리급 탄산리튬 가격을 톤당 2만4600~2만6100달러 수준으로 가정해 사업성을 계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리튬 가격은 공급 과잉과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영향으로 톤당 1만달러 안팎까지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제 원자재 업계에서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가격 전망을 기반으로 계약이 체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현지 연구진은 중국 측이 투자비 회수와 기술 사용료, 이익 배분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광산 개발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경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중국은 최근 남미 자원국들을 상대로 채굴뿐 아니라 정제·인프라·배터리 산업까지 묶는 패키지형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로 이어지는 이른바 ‘리튬 삼각지대’는 세계 최대 수준 리튬 매장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미국은 볼리비아 직접 진출보다는 칠레 중심의 공급망 협력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과 칠레는 핵심광물 및 희토류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으며, 광산 투자와 정제·재활용 분야 협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국제통상 업계에서는 이를 중국의 남미 광물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칠레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자 주요 리튬 공급국으로, 미국 입장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제도적 신뢰도가 높은 공급망 파트너로 평가된다. 반대로 볼리비아는 강한 자원 민족주의 정책과 국영기업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자본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기차 시장 회복 여부와 리튬 가격 흐름에 따라 남미 전략광물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가레트 마이어스 미주대화기구 아시아·중남미 프로그램 국장은 “리튬은 단순한 원자재를 넘어 에너지 전환 시대 공급망 안보와 직결된 전략 자산”이라며 “중남미, 특히 리튬 삼각지대는 앞으로 미·중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핵심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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