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경제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간 무역 규모를 최대 300억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이란-오만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양국의 전략적 지리적 위치를 활용하면 지역과 국제 시장을 잇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전날 하이탐 빈 타리크 오만 국왕과의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물류 연결성을 강화하는 방안에 합의했으며, “진정한 협력은 육로, 해상, 항공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구체적 연결망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금융 협력 논의도 활발…무역·투자 절차 간소화 추진
양국은 경제 협력 확대의 일환으로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란 중앙은행(CBI) 총재 모하마드레자 파르진은 오만 상공부 장관이자 투자유치 담당 장관인 카이스 빈 모하메드 알유세프와 만나 무역 금융 시스템 개선, 결제 시스템 간소화, 공동 투자 촉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만 국가통신에 따르면, 회담은 이란 대통령의 공식 국빈 방문 일정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민간 기업의 교류 활성화와 규제 협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가 오갔다.
민간 대표단 “공동 투자 프로젝트 필요”…7개 경제 협력안 제시
이번 비즈니스 포럼에는 이란 상공회의소·공업·광업·농업 협회(ICCIMA)의 사마드 하산자데 회장도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7가지 제안을 발표하며, “공동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산자데 회장은 “이번 포럼에 양국 민간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화·역사적 유대와 우호적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협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양국 무역 규모는 이미 20억 달러를 넘어섰고,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10번째 해외 방문…이웃 외교 기조 속 전략적 관계 강화
이번 오만 방문은 페제슈키안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열 번째 해외 순방이다. 이라크, 미국, 카타르,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2회), 타지키스탄, 이집트,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진행된 이번 순방은 이웃 외교를 중시하는 그의 외교 기조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하이탐 국왕의 초청으로 무스카트를 방문했으며, 알 알람 궁전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과 비공개 회담, 그리고 양국 대표단 간 확대 회담 등을 소화했다.
이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오만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경제 다각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동력을 마련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은 향후 페르시아만 지역의 안정성과 공동 번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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