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튀르키예로부터의 수입을 대폭 늘리며 북아프리카에서 튀르키예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튀르키예 수출자 협의회(Turkish Exporters Assembly)에 따르면, 모로코의 2025년 1월 대터키 수입액은 총 2억 2,53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튀르키예로부터 1억 8,650만 달러어치를 수입한 리비아를 넘어선 수치다. 다만, 2억 5,630만 달러를 기록한 이집트에는 뒤처졌다.
튀르키예, 아프리카 시장 공략 속도
모로코의 터키산 제품 수입 증가는 튀르키예의 아프리카 시장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튀르키예의 아프리카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중 북아프리카로의 수출은 1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아프리카 전체 수출의 약 67%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수치로, 터키 제품에 대한 북아프리카 지역의 높은 수요를 보여준다.
이 중 화학 제품 및 파생상품은 1억 7,87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튀르키예의 북아프리카 최대 수출 품목으로 유지됐다. 또한, 섬유, 기계, 건축 자재 등 산업재도 강한 수요를 보였다.
튀르키예-모로코 무역 관계, 전략적 협력 강화
모로코와 튀르키예 간 무역 관계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초 튀르키예의 대모로코 수출액은 7억 3,300만 달러에 달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튀르키예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03년 7억 달러에서 2023년 44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모로코는 튀르키예와의 무역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며 불균형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결정했으며, 무역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방 협력도 확대… 튀르키예 드론 공장 설립 추진
무역 외에도 모로코와 튀르키예는 국방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모로코는 튀르키예제 군용 드론 수입을 확대했으며,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업체 바이카르(Baykar)는 올해 초 모로코에 드론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모로코와 튀르키예가 경제 현대화를 추진하며 무역, 제조업, 국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밀접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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