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이 급변하고 국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MoIT는 세계 경제 및 무역 환경의 변화에 신속히 적응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며,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와 도전 과제
MoIT는 현재 세계 무역에서 세 가지 주요 트렌드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첫째, 국제 무역의 탈세계화 또는 분산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관세 정책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둘째, 각국이 무역 장벽 및 기술적 조치를 활용해 자국 시장을 보호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셋째, 예상치 못한 정책 조치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및 생산 체인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 시장은 지속 가능한 개발, 기후 변화 대응, 소비자 안전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수입업체들은 원자재, 노동, 환경과 관련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산업 및 무역 정책을 조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와 국제 무역 긴장
2025년 2월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거래 문제를 이유로 **국제 비상 경제권한법(IEEPA)**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는 25%,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3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받았지만,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는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에 중국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광물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MoIT는 해외시장부서 및 해외 주재 베트남 무역 사무소에 각국의 경제 및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의 대응 전략: 수출 시장 다변화 및 산업 경쟁력 강화
MoIT는 수출 시장 다변화, 생산 기술 고도화, 글로벌 공급망 내 베트남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베트남의 주요 수출 시장과 상품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7개 자유무역협정(FTA) 및 70여 개 양자 협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핵심 시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및 틈새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잠재적 시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베트남에서 생산·가공되는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학 및 기술 혁신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역할을 확대하고, 국제 무역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MoIT는 특히 미국 시장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과 미국 간의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상호 보완적이며, 두 나라의 무역 구조는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트남-미국 무역 협력 강화
베트남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이 대부분 제3국 제품과의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 내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MoIT는 설명했다.
앞으로 베트남과 미국 간의 무역 협력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베트남-미국 무역 및 투자 기본 협정(TIFA)을 통해 무역 정책 대화를 활발히 진행하며,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무역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안정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MoIT는 앞으로도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베트남의 수출 및 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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