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통계청(DOSM)은 2024년 12월 말레이시아의 수출 물가 지수가 전월(149.1포인트) 대비 1.1% 상승한 150.7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 물가 지수도 0.9% 상승한 128.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석유 기반 상품과 광물 연료가 이러한 오름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툭 세리 모흐드 우지르 마히딘 말레이시아 수석 통계학자는 “동식물성 오일 및 지방(8.3%), 광물성 연료(0.7%), 기계 및 운송 장비(0.5%)의 지수 상승이 수출 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광물 연료(13.0%), 기계 및 운송 장비(12.7%), 공산품(11.6%) 등의 증가로 12월 수출 물량 지수가 8.5%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DOSM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계절 조정 수출 물량 지수는 11월 159.0포인트에서 12월 163.9포인트로 3.1%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단가 지수와 물량 지수는 각각 1.8%와 14.8% 증가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물성 연료·식품 등 주도…수입 물가·물량도 증가
한편, 12월 수입 단가 지수는 광물성 연료(4.1%), 식품(0.7%), 공산품(0.4%) 등 주요 품목의 상승으로 0.9% 늘었다. 수입 물량 지수 역시 기계 및 운송 장비(10.4%), 화학제품(7.2%), 공산품(6.0%)의 확대에 힘입어 전월 대비 6.3% 오르면서 11월 199.4포인트에서 12월 201.4포인트로 1.0%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연간 비교에서는 수입 단가 지수가 전년 대비 0.5% 하락한 반면, 수입 물량 지수는 2023년 12월 대비 12.5% 증가해 수입 구성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무역조건지수 117.7포인트…연간 2.4% 상승
12월 무역조건지수(Terms of Trade)는 동식물성 유지 및 유지(5.3%), 비식용 원유(3.3%), 기계 및 운송장비(0.4%)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한 117.7포인트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3년 12월 115.0포인트에서 2.4% 뛰어, 지난 한 해 동안 말레이시아 무역 조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음을 시사했다.
우지르 수석 통계학자는 “석유 및 광물 연료를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의 흐름이 수출·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와 시장 수요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말레이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광물성 연료, 기계·운송 장비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수출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수입 부문 역시 생산 재개와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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