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수출 실적이 중립적 외교 입장, 다각화된 수출 구조,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룽 투자은행(Hong Leong Investment Bank Bhd)은 말레이시아의 대외 무역이 기술 중심 수요와 선제적 주문의 영향을 받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의 2024년 GDP 성장률을 전년 대비 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에는 4.9% 성장할 것으로 예견했다. 다만 글로벌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잠재적 도전 과제로 지적됐다.
11월 무역 실적, 연속 흑자 기록
말레이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무역 규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약 2,378억 링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출은 4.1% 증가한 1,266억 링깃, 수입은 1.6% 증가한 1,112억 링깃을 기록하며, 153억 링깃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55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CIMB 투자은행(CIMB Investment Bank Bhd)은 말레이시아의 대외 무역이 글로벌 경기 회복과 기술 업사이클, 2024년 하반기 예상되는 통화 정책 완화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수출 성장률이 올해 5%에서 5.3%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입은 내년에 5.6% 증가해 GDP 성장률 전망치인 2024년 5%, 2025년 5.2%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전략적 위치와 선진 무역 인프라, 선제적 대응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
메이뱅크 투자은행은 말레이시아의 무역 실적이 2024년 4분기 경상수지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첫 11개월 동안 수출은 4.7%, 수입은 13.3% 증가하며, 1,179억 링깃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4년 3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GDP 대비 0.4%와 0.6%의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상수지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에는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특히 '트럼프 2.0'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정책이 말레이시아 무역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뱅크 투자은행은 2025년 수출 성장률을 4.5%, 수입 성장률을 6.3%로 전망하며, 무역 흑자 규모는 1,120억 링깃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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