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2025년 수출 성장 목표 2~3% 설정…최대 3,080억 달러 전망

태국 상무부가 2025년 수출 성장률 목표를 2~3%로 설정하고, 수출액을 3,050억 달러에서 3,080억 달러 사이로 전망했다.

피차이 나립타판 태국 상무부 장관은 최근 열린 수출 촉진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정부가 수출 증대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2024년 수출 성장률은 5%로 추정되며, 전자제품, 농산물, 식품 부문의 호조 덕분에 사상 최고치인 3,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는 태국 상공회의소, 태국 산업연맹, 태국 전국 화주 협의회(TNSC)와 7개 글로벌 지역의 무역 사절단이 참석해 태국 경제 회복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성장을 위한 주요 동력

피차이 장관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2025년에 완공될 예정이라며, 이는 수출과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자유무역연합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유럽연합 및 영국과의 협상도 무역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미국 관세 인상이라는 잠재적 도전 과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언급됐다. 피차이 장관은 2025년 2월 미국 관리들과 만나 태국이 제조 허브로서 가진 강점을 강조하고, 관세 면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전략적 이니셔티브

태국 정부는 해외 태국 레스토랑의 ‘타이 셀렉트’ 인증을 미쉐린 스타와 연계해 리브랜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캠페인은 원자재 수출보다 고부가가치 완제품에 초점을 맞춘 ‘태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라’는 테마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와 협력해 ‘태국 브랜드’ 이니셔티브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국의 문화적 소프트 파워를 활용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무역 사절단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방 상무부와 협력해 태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통화 및 시장 전망

피차이 장관은 2025년 바트화가 미 달러당 36에서 37바트 수준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태국 전국 화주 협의회의 차이찬 차로엔숙 회장은 수출에 적합한 환율로 달러당 33에서 35바트 범위를 제시하며 의견을 달리했다.

태국 상공회의소의 포즈 아람와타나논트 부회장은 2024년 5%의 수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성과라며, 내년도 농업 및 식품 수출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태국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태국 경제의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는 수치로, 수출 부문의 잠재력을 재확인시켰다.

태국 정부는 2025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