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수출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의 경기 회복과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 무역정책전략실(TPSO)은 올해 수출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인 1~2%를 뛰어넘어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태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272억 달러(약 8,970억 바트)로 4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5.9% 증가한 280억 달러(약 9,350억 바트)로 7억 9,400만 달러(약 3,800만 바트)의 무역 적자를 나타냈다.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500억 달러(약 88조 바트)로 4.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2,570억 달러(약 90조 7,000억 바트)로 6.6% 증가했다. 이 기간 무역 적자는 68억 달러(약 3,450억 바트)에 달했다.
연말 기대감 상승
태국 통계청은 연말연시 농산물 및 식품 수출 증가와 운송비 인하,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연간 수출 목표(2,960억 달러, 약 100조 바트)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전망에 따르면 태국의 올해 수출 성장률은 4%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산업의 회복과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수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전 과제와 대응 전략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태국은 몇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TPSO는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지속적인 지정학적 긴장, 인도의 쌀 수출 정책이 태국 쌀 수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지목했다.
이에 상무부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또한 태국 상공회의소, 산업 연맹 등과 협력해 2025년 수출 목표 설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공식 목표는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부문별 성과
10월 농업 및 농산업 수출은 쌀, 가공 닭고기, 해산물, 애완동물 사료 등 주요 품목의 증가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그러나 신선 과일, 타피오카 제품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를 보였다.
공산품 수출은 컴퓨터, 화학제품, 플라스틱 펠릿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10월, 1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10월 수출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부와 민간의 협력 덕분이라며, 남은 기간 월평균 수출액이 230억 달러를 유지한다면 연간 4% 성장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전략적 대응과 주요 품목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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