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수출, 주요 시장 수요 증가로 최고치 경신…연말 목표 낙관

베트남의 수출이 주요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며 여러 상품군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베트남의 총 수출입 매출액은 6,478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14.9%, 수입은 16.8% 증가하며 233억 1,0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수출액은 전월 대비 4.4% 증가한 355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내 수출업체의 수출액은 9.8% 증가한 103억 달러, 해외 기업의 수출액은 2.4% 증가한 252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연말 수요가 성장 견인

쩐탄하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부국장은 연말 축제를 앞두고 의류, 신발, 전자제품, 농산물 등 주요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제품은 미국, EU,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수출 실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하이 부국장은 “농산물과 공산품 모두 연말까지 주요 시장의 소비 증가 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이 베트남 무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주요 수출 부문 실적 호조

특히, 31개 상품군이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 매출을 달성하며 전체 수출액의 92.6%를 차지했다.

수산물 수출은 10개월 동안 8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시장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2024년 수산물 수출 목표인 100억 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쯔엉 딘 호에 베트남 해산물 수출협회의 사무총장은 “월평균 수출액이 18억 달러만 유지된다면 목표 초과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섬유 및 의류 산업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10월 섬유 수출액은 9월 대비 10% 증가한 3,06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요 시장인 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EU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더디다는 평가다.

베트남 섬유의류협회의 부 득 장 회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인플레이션 안정화로 구매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미 2025년 초까지 주문을 확보해 연간 수출 목표 44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수출 목표 낙관

10월 수입은 전월 대비 5.8% 증가한 3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무역부는 2024년 수출 목표를 3,770억 달러로 설정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지속적인 수출 성장은 주요 산업 부문의 강력한 수요와 세계 무역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보여주며, 베트남 경제 성장의 탄탄한 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