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튀르키예 제조업 부문 수출환경지수가 51.6을 기록했다.
이스탄불 산업 회의소(ISO)는 수출환경지수가 전월에 비해 다소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수출 여건이 개선된 것이고, 50 미만이면 악화된 것을 의미한다.
6월은 튀르키예 수출 시장의 수요 여건이 6개월 연속 개선된 달이었다. 그러나 지수는 5월 52.8에서 6월 51.6으로 하락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출 환경 개선세가 둔화됐다.
6월 수출 1.9% 감소, 5월 역대 최고치 기록
경제 데이터 제공업체 CEIC데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총 수출액은 1,767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튀르키예의 수출은 2024년 4월에 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6월 수출은 290억 4,4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그러나 2024년 5월에는 수출액이 24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자동차, 기계류, 전자제품, 섬유 등이 있으며, 주로 유럽연합(EU), 미국, 중동 국가들로 수출됐다. 2024년 상반기 동안 튀르키예의 대미 수출은 특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37억 4,5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은 튀르키예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로, 2024년 상반기 동안 튀르키예의 대중국 수출은 49.1% 증가했다. EU 국가들로의 수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주요 수출 대상국이다. 반면, 러시아와 폴란드 등 중부 유럽 국가들로의 수출은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신기록 달성…미국·UAE 성장세 주도
튀르키예의 주요 수출 시장 중 아랍에미리트(UAE)는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생산 증가율을 보였지만, 가장 강력한 경제 확장세를 보였다. 6%의 점유율로 튀르키예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인 미국은 2022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활동이 성장했다.
반면, 튀르키예의 최대 수출 시장인 독일의 경제 활동은 5월에 1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후 6월에 소폭 감소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의 생산 증가세는 둔화되었고 프랑스는 계속 위축됐다.
유로존을 제외한 영국은 강력한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부 유럽은 폴란드와 체코의 제조업 생산이 감소하고 루마니아는 2개월 만에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약세 조짐을 보였다. 러시아의 경제 활동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타르는 6월에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빠른 생산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 담당 이사인 앤드류 하커는 "6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튀르키예 수출업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수요 조건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과 아랍에미리트 시장이 전반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는 "6월의 개선세 둔화는 주로 2분기 말 유럽의 경제 회복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것이 일시적인 둔화인지 아니면 더 긴 경기 둔화의 시작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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