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0월 인플레이션율이 수확기 이후 쌀과 채소 공급량 증가로 식료품 비용이 크게 완화되며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9% 상승해 9월의 6.1%에서 눈에 띄게 감소했다.
7.1%나 상승했던 식품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이유는 바로 쌀과 채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경제기획부 장관은 쌀 인플레이션의 완화가 수확 정점과 수입품의 도착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채소 수확기가 상품 인플레이션율 둔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나 발리사칸 총재는 엘니뇨 기상 패턴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평균 이하의 강우량을 유발하여 농작물 수확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엘니뇨가 지역 및 세계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으로부터 취약한 부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플레 완화, 추가 금리인상 보장하지 않아
HSBC의 이코노미스트 아리스 다카네이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파적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6.5%로 25bp 인상한 바 있으며, 2022년 5월 이후 총 450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벤자민 디오크노 재무장관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추가 금리 인상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응답자들 사이에서 높은 물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이번 인플레이션 업데이트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9월에 쌀에 일시적인 가격 상한선을 부과하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조치가 시장 역학을 교란하고 잠재적으로 식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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