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10월 석유수출이 조업 차질로 하루 70만 배럴(bpd) 이하로 감소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완화한 이후에도 석유생산량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금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OPEC 회원국이 6개월 동안 자국의 선택된 시장에 원유, 연료, 가스 수출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정책 변화는 베네수엘라가 공정한 대선을 실시하도록 유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 대법원이 야권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 결과를 보류하면서 워싱턴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후보들의 참여 자유를 저해할 경우 제재가 복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DVSA 내부 자료와 유조선 추적 정보에 따르면, 국영석유회사와 합작회사들이 지난 한 달간 평균 66만 6,290bpd의 원유와 연료를 수출한 것은 9월 수출된 821만 1,500bpd보다 19% 감소한 수치다.
수출 감소와 내부 차질...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이중 타격'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의 주요 수혜국으로 남아 있었고,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주로 미국의 특별 허가 하에 셰브론이 구매했다.
석유 부산물과 석유화학제품 수출도 감소해 지난 9월 32만 4,000톤에서 총 22만 8,500톤으로 감소했다. 정치적 동맹국인 쿠바는 약 3만 2,000 bpd의 원유와 연료를 공급받았다.
수출 감소는 수출 등급의 원유 생산에 필요한 희석제의 부족과 원유 업그레이드 업체 폐쇄로 이어진 전기 공급 차질 때문이다.
OPE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9월에 전월의 82만bpd에서 76만 2,000bpd로 감소했다. 올해 하루 평균 생산량은 약 78만 bpd로 목표한 100만 bpd에 뒤쳐지고 있다.
제재완화에 따라 PDVSA는 현물판매를 통해 이전 거래처와의 무역관계를 재점화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나 모든 화물판매에 대한 선결제 주장, 오픈마켓 입찰자 부재, 석유품질 문제 등은 현금을 지불하는 거래처의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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