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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갈등, 중국 '수입 급감'…암시장 활발화로 빠진 AI 칩

이한재 기자 2023-10-18 00:00:00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로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3분기 중국 반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3,559억개를 기록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보도했다. 해당 기간 동안 중국의 반도체 수입 금액은 2천52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8% 크게 줄었다.

이러한 감소는 미국과 동맹국의 수출 규제 강화 때문이라고 SCMP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도체 수입 감소 폭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1∼6월은 -18.5%, 1∼7월은 -16.8%, 1∼8월은 -15.1%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규제로 중국 내 반도체 밀수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중국에 엔비디아와 AMD의 AI용 GPU 반도체 수출을 금지한 이후, 엔비디아의 A100과 H100 반도체에 대한 중국 암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지사를 통해 미국산 AI 반도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규제를 검토 중이다.

한편, SCMP는 한국, 일본, 대만과 같은 글로벌 반도체 주요 생산국으로부터의 중국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월 기간 중 중국의 한국, 일본, 대만으로부터의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보다 23%, 16.3%, 20% 감소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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