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그러나 정부는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23일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43억 400만 달러를 기록, 연간 누적 적자는 295억 4,8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무역 적자와 비교하면 국내 무역 수지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하며, 이번 달 20일까지의 수출도 전년 대비 3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정부는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8~9월에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몇몇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업연구원의 김양팽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상황의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역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재고자산이 증가하며, 재고자산 회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반도체 시장의 저점이 올해 중 근접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반도체 시장의 향방에 대한 뚜렷한 전망이 나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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