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에 따르면 올해 초 8개월 동안 과일과 채소 수출액은 약 34억 5,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5% 급증한 수치로, 2018년 달성한 종전 최고 기록인 38억 1,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호조세다. 두리안, 망고, 용과, 바나나 등 제품이 수출액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당푹응우옌(Đặng Phúc Nguyên) 베트남 과일협회 사무총장은 과일과 채소 수출 증가의 원인을 중국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꼽았다.
그는 인근 아세안 국가들이 가뭄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과일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베트남으로부터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에 따르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으로의 과일과 채소 수출만 2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대비 128.5%의 놀라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올해 하반기에 풍부한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약 760만 톤의 과일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수확기 이후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의 공급이 감소함에 따라 두리안 가격이 상승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역학 관계와 맞물려 있다.
50억 달러 수출 달성 가능성 제기
최근의 발전은 또한 베트남의 과일 수출에 긍정적인 궤적을 나타냈다.
베트남의 코코넛은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코코넛 가격이 급등했다. 베트남은 코코넛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로, 지난해 9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응우옌 장관은 현재의 모멘텀을 유지한다면 농업농촌개발부의 개발 계획에 명시된 일정보다 2년 앞당겨 5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구축, 수입 시장 표준에 부합하는 제품 품질 보장, 공식 채널을 통한 수출 보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수확량이 많은 기간 가치를 높이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공품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용과, 망고, 바나나 등 14개 과일은 2025년까지 주요 개발 우선 순위로 지정됐으며 2030년까지 확장될 전망이다.
농업부는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재배 지역과 포장 시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베트남의 지속 가능한 수출 추진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베트남 과일과 채소는 27개 글로벌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이 중 15개 시장에서 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경상수지 적자 175억 달러… 2년 만에 두 번째 최대 규모
[기획-관세전쟁의 포화] 美 철강 관세 폭탄…브라질, 15억 달러 수출 타격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동남아 경제 강자로 부상…2026년까지 두 번째로 빠른 성장 전망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2년 만에 월간 무역 적자…수출↓수입↑ 영향
[기획-무역 FOCUS] AI 특수에 대만 수출 ‘껑충’…31.5% 급증하며 예상치 뛰어넘어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1월 무역 흑자, 32개월 만에 최고…대미 수출 사상 최대
인도, 2월 제조업 성장률 수요 둔화…1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美 트럼프 행정부,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원유 가격 하락세 지속
[기획- MENA 다이버전스] 모로코-이집트, '패스트 트랙' 도입… 무역 협력 강화
[기획-메르코스코프] 1월 멕시코 수출 5.5% 증가… 美 관세 압박에 불확실성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