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AI 서버의 대규모 주문이 대만 수출의 불황을 깨트릴 징후를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12.0% 감소하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대만의 7월 수출 주문이지만, 반도체 공급업체와 전자제품 유통업체의 대규모 주문과 AI 서버 수요 상승이 수출 주문을 뒷받침하며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7월 수출 주문이 전년 동월 대비 12.0% 줄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 주문이 전년 동월 대비 12.0% 감소한 47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 수치는 전월 대비 8.0% 상승했으며 조정을 거친 후에도 5.2% 증가했다.
그러나 7월 데이터는 해당 월의 수출 주문이 430억 달러에서 450억 달러 사이로 17.1~20.7% 줄일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뛰어넘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만의 수출 주문은 전년 대비 19.6% 하락한 총 3,163억 3,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경제부는 7월 수치가 예상보다 좋았던 것은 반도체 공급업체와 전자제품 유통업체의 '대규모 주문'이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AI 서버에 대한 수요 상승도 대만의 수출 주문을 뒷받침했다.
AI 서버 수요 급증, 전자 부품 산업에서 하락세 반전
전자 부품 산업은 7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0.4% 감소한 17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부문의 회복세는 메모리 칩, IC 설계 및 칩 유통 사업의 주문 상승에 기인한다고 경제부는 설명했다.
황위링 대만 경제부 통계국장은 중국/홍콩이 현지 전자 부품 공급업체에 발주한 주문이 7월에 전년 대비 7.8% 증가하며 이전의 하락세를 반전시켰다고 밝혔다. 대만 공급업체가 있는 아세안 국가의 주문도 61.8%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 산업은 노트북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 기기에 대한 수요 축소로 14.9% 줄어든 127억 3,000만 달러의 7월 수출 주문을 보였다. 인공지능 서버에 대한 수요 상승이 산업 침체를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경제부는 언급했다.
광전자 및 비금속과 같은 다른 산업도 수출 주문이 각각 4.6 %, 19.4 % 하락한 16억 5,000만 달러와 20억 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취약한 글로벌 수요와 예상보다 느린 중국 경기 회복이 경제 부문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플라스틱/고무 및 화학 산업의 7월 수출 주문은 각각 18.7%, 25.4% 줄어든 15억 8,000만 달러와 14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러한 축소는 최종 사용자 수요 축소와 국제 원유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최대 구매국인 미국과 중국/홍콩이 대만 공급업체에 발주한 금액은 각각 전년 대비 18.6%, 4.2% 하락한 142억 9,000만 달러, 106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8월 수출 예상 감소에도 3분기 신제품 출시 희망
대만의 8월 수출 주문액은 전년 대비 10.2~13.9% 감소한 470억~49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위링 국장은 3분기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신제품 출시로 인해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 가지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7~9월 수출 주문의 전년 동기 대비 축소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는 3분기 수출 주문이 2분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3분기 전체에 대한 전체 전망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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