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DC 블록] 美 의류 시장서 방글라데시 성장 도약...中·베트남 제쳐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이 중국과 베트남을 앞질러 미국 시장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섬유의류국(Otexa)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의류 수출은 지난해 36.38% 증가해 97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는 전년도 8.76%에서 9.7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미국에 세 번째로 큰 의류 공급국 자리를 유지했다.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 및 수출업체 협회의 파루크 하산 회장은 방글라데시가 이미 미국 최대 청바지 수출국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인도네시아는 2022년에 전년 대비 24.89% 성장하며 물량 면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는 미국 의류 수입량이 20.65% 성장해 2022년 31억 4,000만 평방미터에 달해 2021년 26억 6,000만 평방미터에 비해 20.65% 성장하며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중국은 21.75%의 시장 점유율로 여전히 미국의 최대 의류 수입국이지만 2022년에는 10.83% 성장한 21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량 측면에서도 감소세를 보였다.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는 캄보디아, 한국 등 국가들과 함께 대미 의류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해 미국의 전체 의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방글라데시의 지속적인 대미 수출 증가는 2018년 무역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의류 시장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감소하는 것과 맞물려 남아시아 국가로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성장에 기여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향상된 생산 능력, 글로벌 표준 준수,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동안의 탄력적인 공급망 등이 있다. 미국산 면화 수입에 대한 의무 훈증 요건을 면제하기로 한 방글라데시의 결정은 무역 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었다.

하산 대통령은 미국산 면화를 사용해 만든 의류에 대한 면세 시장 접근을 고려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접근하는 것을 언급했으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