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무역의 위기, 수출 다변화로 해법 찾아야

인플레이션 상승, 원자재 가격 하락, 수출 수요 감소 등 무역의 장애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팜 티 응옥 투이(Phạm Thị Ngọc Thủy) 베트남 민간경제연구개발부 국장은 다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다. 

또한 유망 시장을 조사하고 공략하는 데 있어 수출업체, 국가 기관과 부처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딘쫑틴(Đinh Trọng Thịnh)은 일부 베트남 기업이 경쟁업체에 수주를 빼앗긴 원인으로 전통적인 수출 성공에 안주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생산과 시장 접근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교훈을 얻어야 하며, 특히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지역에서는 이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쩐 탄 하이(Trần Thanh Hải) 베트남 산업무역부 수출입부 부국장은 FTA를 활용하면 현지 기업들에게 상당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시장을 포괄하는 15개의 FTA가 발효 중이므로 수출 성장의 여지는 여전히 충분하다.

무역 촉진 활동과 FTA 체결국의 무역 사무소 및 대사관과의 긴밀한 관계는 기업이 시장 접근 비용을 절감하고 관세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필수 전략이다.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 무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감소한 3,16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둔화, 소비자 수요 감소, 국내 생산 문제로 전년 대비 12% 감소한 1,644억 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미국, 한국, EU, 아세안,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출 매출이 줄었다. 

그러나 전자제품, 컴퓨터 및 부품을 중심으로 5개 그룹이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으며, 그 중 전자제품은 25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인도,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E7 신흥시장(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무역 진흥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아세안과 같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덜 받고 긍정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으며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탐색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