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가 2분기 기술 불황 탈출에 성공하며 7.02%의 계절 조정 연간 성장률을 기록해 반등의 신호를 보였다. 전분기 대비 상승한 이 성장률은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상한 0.8%를 크게 웃돌았으며, 대만 정부와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민간 부문 소비 회복에 힘입은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대만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상한 0.8% 성장률을 상회한 것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계절 조정 연간 성장률 7.02%로 경제가 확장됐다.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해 불황이 지속됐다. 퍼스트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청위 리우(Chengyu Liu)는 3분기 국내 민간 부문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1.5%에서 2%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출 수요는 여전히 약하며 대만 중앙은행은 9월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GDP 성장률이 2% 미만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中 경기 둔화로 복잡한 상황...코로나19 이후 성장 모멘텀 둔화
대만 경제의 필수 요소인 수출은 6월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약 1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만 정부는 11월이 돼야 수출 증가세가 재개될 것으로 바라봤다.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지만 1분기의 19.2% 감소보다는 개선된 형태를 보였다.
지난 5월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을 2.04%로 예상했는데, 이는 거의 8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률이며 작년 2.45% 성장률보다 감소한 수치다.
대만의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6.3%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둔화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성장 모멘텀 둔화는 대만 경제 회복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졌다.
대만은 글로벌 기술 공급망의 중심 허브이자 TSMC와 같은 주요 기업의 본거지로서 글로벌 기술 수요 역학이 대만의 경제 건전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대만 통계청은 다음달 18일에 2분기 수정 수치를 발표해 자세한 내용과 향후 전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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