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출 주문이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 반면 전자제품과 정보통신 기술 제품 등 대중 수출 부문에서는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6월 대만 수출 주문은 4분의 1 가까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6월 수출 주문은 총 442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9% 감소했다. 대만 수출의 양대 축인 전자제품과 정보/통신 기술 부문은 각각 146억 2,000만 달러와 123억 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2분기 수출 주문은 1,323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줄었다. 상반기 수출 주문은 총 2,68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황위링 통계청장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연말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수출 주문이 2분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만의 수출 주문 실적이 글로벌 시장 수요 감소와 해외 바이어들의 재고 조정에 계속 영향을 받고 있다며, 7월 수출 주문이 전년 대비 17.1%에서 20.7% 감소한 430억~45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대만 공급업체의 4대 수출 주문 국가는 미국(142억 6,000만 달러), 중국/홍콩(99억 달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68억 달러), 유럽(61억 6,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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