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3개월 연속 전달대비 상승하며, 국내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올 하반기부터 보합권에 접근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오는 3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제품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407억달러로 전달 대비 1.7%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21.2% 감소했다. 이러한 월별 매출 증가세는 중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일본, 미주 등 전세계적으로 나타났다.
SIA 사장 겸 CEO인 존 노퍼는 "하반기 시장 반등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는 3개월 연속 월별 매출 상승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8조원 가량의 적자를 보이며 전년 대비 95.6%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년간 하락세를 지속하며 생긴 결과다.
그러나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0~5% 하락'으로 가격 내림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 반등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그럼에도 고부가가치인 차세대 메모리 규격 DDR5를 사용한 서버용 CPU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다. 이 DDR5 제품은 기존 DDR4 제품에 비해 20% 이상 성능이 개선되어 15~20%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AI 개발 열풍에 따른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HBM 수요가 작년보다 60% 가까이 증가하며 내년에는 30% 더 성장할 전망이라는 트렌드포스의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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