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글로벌 푸드체인] 서아프리카 코코아 가격 46년 만에 최고치...초콜릿 원료 공급위기

서아프리카의 악천후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 생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에 런던 인터콘티넨탈 거래소에서 코코아 가격이 4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28일, 런던의 코코아 9월 표준 계약은 2% 이상 상승해 미터톤당 2,590파운드에 달했다. 장중 최고가는 1977년 이후 최고치인 2,594파운드로 정점을 찍었다.

가격 인상의 원인은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재배되는 코코아 원두의 공급 과잉 탓이다. 수출을 위해 코트디부아르 항구에 도착하는 코코아의 양은 이번 시즌에 거의 5% 감소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이번 달 전 세계 코코아 공급 부족량 전망치를 기존 6만 톤에서 14만 2,000톤으로 확대했다.

금융기업 스톤엑스(StoneX)의 레오나르도 로세티(Leonardo Rosseti)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공급이 두 시즌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세티는 시장에서 코코아 가용성을 평가하는 지표인 재고 대 사용 비율이 1984/85 시즌 이후 최저치인 32.2%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평균보다 많은 강우량으로 코코아 밭에 홍수가 발생해 10월에 수확할 예정인 주요 작물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세티는 과도한 강우량으로 이미 수확한 코코아 원두의 건조 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피니티브커머더티리서치(Refinitiv Commodities Research)는 향후 10일 동안 서아프리카 코코아 벨트에 보통에서 많은 강수량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코코아 가격도 상승해 9월 계약은 2.7% 상승한 톤당 3,348달러로 7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다른 소프트 원자재의 경우 7월 원당 가격은 0.46센트(2%) 하락한 파운드당 22.57센트로 마감했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은 5센트(3%) 하락해 파운드당 1.6195달러를 기록했으며, 로부스타 커피는 99달러(3.6%) 하락해 미터톤당 2616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