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베트남, 부가가치세 인하 지속 결정… 수출 약세에 국내 소비·생산 촉진 전략

이한재 기자 2023-06-27 00:00:00

 수출이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
수출이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

베트남 국회가 올해 말까지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 인하를 지속하자는 정부 제안을 승인했다. 수출 주도형 경제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세금을 10%에서 8%로 낮춘 부가가치세 인하 조치는 작년 초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은행, 금융, 부동산 등 특정 서비스 및 제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작년 베트남은 4분기 5.9%였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분기 3.3%로 감소한 데 이어 주요 시장의 수요 약화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 득 퍽(Ho Duc Phoc) 베트남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감세 조치가 소비를 촉진해 비즈니스와 생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의 세수 GDP 대비 비율. CEIC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베트남의 세수 GDP 대비 비율. CEIC

그러나 지역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은 올해 첫 5개월 동안 스마트폰, 전자제품, 의류와 같은 주요 제품의 출하 감소로 인해 수출이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세 인하는 국내 소비를 활성화하여 수출의 급격한 감소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이미 네 차례에 걸쳐 정책 금리를 인하했으며, 인하 폭은 150~200베이시스포인트에 달했다. 

가장 최근인 6월 19일 인하로 재융자 금리는 4.5%, 할인 금리는 3.0%, 전자 은행 간 금리는 5.0%로 낮아졌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