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와 수출업체의 국내산 쌀 즉시 구매로 베트남과 태국의 쌀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쌀 가격이 급등했다. 이러한 글로벌 쌀 가격 상승세로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농업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5% 도정 쌀은 톤당 495~505달러로 지난주 498달러에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호치민시의 한 상인은 수출업체들이 수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내산 쌀을 서둘러 구매하고 있어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국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상 악화로 여름-가을 농작물 생산량도 예상보다 적었다고 무역업자들도 지적했다.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베트남은 6월 상반기에 284,798톤의 쌀을 선적해 6월 15일 기준 총 수출량이 390만 톤에 달했다.
태국 쌀 가격 '2년 평균 최고치'로 폭등...수출 병목 현상
태국의 5월 쌀 가격도 지난주 495달러에 비해 2년 평균 최고치인 톤당 505달러로 급등했다.
방콕에 본사를 둔 한 상인은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쌀을 수거하기 위해 대기 중인 선박들이 공급망에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새로운 쌀 제품은 아직 시장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인은 “수출업자들은 제때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상인은 국내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국 상무부 장관은 올해 태국 쌀 수출량이 이전에 예상했던 750만 톤보다 높은 800만 톤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 상승/루피화 강세로 가격 인상
주요 수출국인 인도는 5% 반숙 품종을 톤당 397~40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주 390~398달러에서 상승한 가격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농부들에게 지급할 신계절 일반 쌀 가격을 7% 인상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 식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웃 방글라데시의 쌀 생산량은 2023/24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1.8% 증가한 3,8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뉴델리에 거주하는 한 상인은 “수출업자들은 쌀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게다가 이번 달 루피화 강세로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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