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작년 대비 1% 증가한 가운데, 핵심 부문인 반도체와 중국 수출은 여전히 부진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15개월 연속 기록한 반면,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최근 관세청의 통계에 따르면, 6월 첫 10일 동안 수출액은 152억 7,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1평균 수출액이 6.0%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일정한 증가를 의미하지 않았다.
반도체, 핵심 수출품목,의 수출은 전년 대비 31.1% 감소했다. 이는 조업일수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의 급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였다. 석유제품, 철강제품, 컴퓨터 주변기기 등의 수출도 같은 기간 동안 줄었다.
반면에 승용차, 선박,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다. 그 중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10.9% 감소했는데, 이는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다. 미국, 유럽연합, 베트남, 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수입액은 166억 8,100만 달러로, 20.7% 감소했다. 이는 주로 세 가지 주요 에너지원, 즉 원유, 가스, 석탄의 수입 감소와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감소 때문이다. 그러나 기계류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의 수입은 증가했다.
중국,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의 수입은 감소했지만, 유럽연합(EU)과 베트남에서의 수입은 증가했다. 이달 첫 10일 동안 무역수지 적자는 14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3월부터 15개월 연속적자를 기록한 것이며,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5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셈이다.
그러나 적자 규모는 지난달보다 줄어들며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의 누적된 무역적자는 총 288억 4,700만 달러였다. 이는 전년도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0.4%에 해당한다.
또한, 이 기간 동안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 9,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작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기록이다. 이렇게 핵심 수출품목과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적자의 규모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무역수지 개선에 향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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