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올해 필리핀의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존 예상치인 5.6%에서 6%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세계은행은 필리핀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필리핀이 높은 인플레이션율 속에서도 탄력적인 내수 수요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이번 예상치는 경제가 확장되고 있음을 나타내지만, 작년의 인상적인 7.6%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며 정부의 6~7% 성장 목표의 하단에 해당한다. 세계은행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연간 성장률을 5.9%로 관측했다.
견조한 내수 수요 밑바탕...투자 개혁 필요성
랄프 반 도른(Ralph Van Doorn)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라인 브리핑에서 필리핀 GDP 전망치 조정의 원인을 1분기에 관찰된 견조한 내수 수요로 꼽았다.
그는 고용 개선, 꾸준한 송금, 소비 심리 개선, 그리고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소비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예상되는 GDP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평균 5.7%로 필리핀 중앙은행이 설정한 목표치인 2~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3.6%로 감소하고 2025년에는 3%로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의 평균 인플레이션은 7.5%로 계산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경제 재개와 국제 관광의 부흥으로 필리핀 서비스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마찬가지로 외국 기업의 필리핀에 대한 비즈니스 아웃소싱은 최근 외국 경제 참여 확대를 장려하는 개혁으로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 도른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 자금 조달 조건 강화, 지정학적 긴장, 엘니뇨의 위협, 잠재적 공급망 병목 현상 등 성장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경고했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은행은 사회 보호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특히 농업 부문의 기후 변화 이니셔티브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경제 회복을 위해 세계은행은 최근 승인된 투자 개혁의 시행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고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저탄소 및 탄소 제로 에너지 대안으로의 전환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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