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의 수출은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 이는 일본 경제 회복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도쿄 지부에 따르면 지난 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0엔대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엔화 가치 하락률은 18%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1979년 19% 하락 이후 43년 만의 기록이며, 1973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이다.
그러나 엔화 약세가 일본 기업들의 수익 증가나 일본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엔화는 달러당 80엔대에서 140엔대로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TV, 자동차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1엔 하락 시 연간 970억 엔의 무역 흑자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의 엔저 국면에서는 약 160억 엔의 적자로 바뀌었다. 이는 해외 생산 확대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수입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또한 일본 내 설비 투자 증가 효과도 줄어들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20년 전에는 엔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일본 내 설비투자가 1.7% 증가했지만, 현재는 1.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경제에 대한 엔화 약세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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