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일본 제치고 대미 자동차 수출 1위... '독주 체제' 구축

이한재 기자 2023-04-28 00:00:00

자동차 수출에서 멕시코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 대미 자동차 수출액 1위에 등극한 것이다.

멕시코 경제전문 매체 엘에코노미스타가 5일 멕시코 자동차 산업이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23조 3천570억원(170억2천4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거래하는 국가 중 가장 많았다.

2위는 21조 3천억원(155억1천8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일본이었다. 일본은 2018년부터 이어오던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빼앗겼다. 그 뒤를 이은 국가는 캐나다, 한국, 독일 순이었다.

멕시코가 대미 자동차 수출에서 최고 수출국에 올라서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멕시코 산업계는 이번 성과를 보며, 2020년 7월 발효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 협정이 제조업 관련 필수 생산 공장 이전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세계 물류 시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의 중국 견제 등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면서, 멕시코가 미국으로의 공급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최적의 위치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레한드로 에르난데스 멕시코경영자총협회(IMEF) 회장은 "공급망 붕괴로 배송에 문제가 생기면서 멕시코 업체들에 기회가 생겼다. 중소기업까지 (외국) 업체들의 자리를 잘 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기자 webmaster@intr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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