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이 베트남에서의 소비 증가와 '한류 인기'로 현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라면 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의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은 87봉지로, 한국의 73봉지를 뛰어넘었다. 베트남은 지난해에만 총 85억 6,000만 봉지의 라면을 소비해,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세계 3위를 차지했으며, 라면 소비 증가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런 소비 추세에 따라 한국의 라면 제조사들은 한류의 인기와 현지에서의 생산 효율성을 활용해 베트남 라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팔도의 베트남 지사는 지난해에만 9,130억동(약 39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에 비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팔도 베트남 지사는 2006년에 설립되어 한국에서 생산된 라면을 수입하고 베트남 북부 푸토성에서 '꼬레노' 브랜드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오뚜기는 2006년에 베트남에 진출해 소스류 판매를 시작했으며, 2016년 이후로는 북부 박닌성에서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4,720억 동에서 2021년 9050억 동으로 매출이 거의 두 배로 늘었다.
농심은 2018년에 베트남에 진출해 한국 드라마 인기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젊은 소비층을 타겟으로 삼아, 진출 첫해에 1,000억 동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베트남 라면 시장에는 50여 개의 제조업체가 있으며, 비나에이스쿡, 매산, 아시안푸드 등 상위 3개의 기업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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