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이 논의 중인 수출금지 조치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협정을 폐기하는 형태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전해졌다.
23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G7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를 취할 경우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흑해 곡물거래협정을 폐기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주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거의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5월 18일에 만료되는 곡물협정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거듭 위협해 왔다.
메드베데프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글에서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을 전면 금지하자는 G7의 멍청이들의 아이디어는 G7에게 가장 민감한 상품 범주를 포함하여 우리나라로부터의 수입에 대한 상호금지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재미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메드베데프는 러시아 안보리 부의장이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무기생산에 관한 정부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 "수출금지가 취해질 경우 곡물거래를 비롯해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다른 많은 것들이 끝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G7은 러시아로 수출이 허용되는 지정된 제품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 한 러시아로의 수출이 자동으로 금지되도록 제재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체계에서는 명시적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한 러시아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모스크바는 14개월간 지속된 우크라이나 분쟁의 유일한 외교적 돌파구였던 흑해 곡물 거래 조건에 대해 거듭 반발해 왔다. 서방이 러시아 농산물 및 비료 수출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지 않으면 5월 18일 마감일을 앞두고 이니셔티브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7은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출하기 위한 거래의 연장을 포함한 확장을 촉구했다고 해당국가들의 농업장관들이 성명을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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