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설탕 가격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미 CNBC 방송은 수요 증가와 기후 이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설탕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당(raw sugar) 선물의 경우 최근 24센트까지 치솟으면서 11년만의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종 기후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것들이 설탕 가격의 단기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CNBC 방송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기리시 침활은 인도 등 설탕 생산국의 기후 리스크를 지적했다.
설탕 가격이 뛰면서 가공식품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인도 등 설탕 생산국의 수확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해지는 모양새다.
인도내 전체 설탕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때 아닌 우기로 인해 사탕수수 작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도 설탕무역협회는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3450만톤에서 335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도 이례적인 우기가 지속되며 설탕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 CNB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감산 결정이 자칫 사탕수수를 바이오 에탄올 생산 쪽으로 유도할 경우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침활은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미 식량 불안정 상태의 나라들을 중심으로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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