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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값 "11년만에 최고가" 기상이변에 더 오른다

이찬건 | Rozelle Javier 2023-04-20 00:00:00

설탕 가격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인더
설탕 가격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카인더

글로벌 설탕 가격이 11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이변이 이어지면서, 향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미 CNBC 방송은 수요 증가와 기후 이변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설탕값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원당(raw sugar) 선물의 경우 최근 24센트까지 치솟으면서 11년만의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종 기후 리스크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것들이 설탕 가격의 단기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CNBC 방송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기리시 침활은 인도 등 설탕 생산국의 기후 리스크를 지적했다.

작년 8월 이후 설탕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설탕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레이드이코노믹데이터

설탕 가격이 뛰면서 가공식품의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인도 등 설탕 생산국의 수확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는 더해지는 모양새다. 

인도내 전체 설탕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때 아닌 우기로 인해 사탕수수 작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인도 설탕무역협회는 올해 생산량 전망치를 기존 3450만톤에서 3350만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생산국 중 하나인 브라질에서도 이례적인 우기가 지속되며 설탕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면서 CNB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근 감산 결정이 자칫 사탕수수를 바이오 에탄올 생산 쪽으로 유도할 경우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침활은 "설탕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미 식량 불안정 상태의 나라들을 중심으로 큰 타격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나라들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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