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줄도산에 실직자만 3만여명...캄보디아, 의류 수출 23% 급감

캄보디아의 의류‧신발‧여행용품(GFT) 수출이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3년 1분기에 22.62%로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수출 급감으로 공장 폐쇄와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관세소비세총국(GDCE)이 발표한 최신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올해 1분기 GFT 수출액은 23억 6,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0억 5,0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캄보디아 전체 수출에서 GFT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 55.5%에서 올해 1분기 43.8%로 감소했다. 이 부문 내에서 니트 의류 품목은 올해 1분기에 10억 4,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작년 1분기의 14억 4,000만 달러에 비해 27.3% 감소했다. 

비니트 의류 품목은 전년 동기 6억 9,700만 달러에 비해 올해 1분기 6억 7,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년 동기 대비 12.8% 감소했다. 여행용품과 신발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23.2%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과 미국의 과잉 재고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올해 중반 이후에야 GFT 상품에 대한 주문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감소폭이 올해 첫 두 달에 비해 적다는 점에서 최근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GFT 부문의 감소에 따른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섬유 및 의류 공장 소유주들과 협력해 공장 폐쇄 및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근로자는 월 70달러를 받게 되며, 공장 소유주가 30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 금액은 계약이 중단된 기간 동안 정부에서 부담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월까지 70개 이상의 공장이 문을 닫아 3만 2,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실직했다. GFT 부문은 2021년 캄보디아 실질 GDP 성장의 약 50%를 기여하고 경제의 11%를 차지할 정도로 캄보디아 경제 성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업과 같은 다른 부문이 더 큰 타격을 입은 반면, GFT 부문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던 시기에도 비교적 난관을 잘 헤쳐나왔다.  

작년 3월 캄보디아 왕립 정부는 '2022-2027 GFT 부문 개발 전략'을 발표해 캄보디아 전체 상품 수출의 평균 70% 이상을 차지한 GFT 수출이 주요 경제 성장 축으로서 이 부문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이 부문이 250만에서 300만 캄보디아 국민의 생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캄보디아 국립은행(NBC)의 올해 경제 전망은 현재의 어려움과 GFT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GFT 부문이 6.5%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전망은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필수적인 이 부문의 회복과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