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수출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한데 반해, 올해에는 완만한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영향인 탓으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국립은행(BNM)에 따르면, 수출 총액은 2021년 26.1%을 기록했고 2022년 25% 성장했다. 2015-2019년 평균 성장률은 5.6%을 기록했다.
BNM은 경제 및 통화 검토 2022 보고서를 통해 수출 증가에 대한 위험은 예상보다 느린 외부 수요와 지정학적 긴장의 추가적인 고조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계반도체무역통계에 따르면, 전기 및 전자(E&E) 부문의 경우 가전 수요 둔화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4.1%(2011~2019년 평균 4.1%)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전기 및 전자 기업들이 주문량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수요 둔화는 비 전기 및 전자 제조 부문의 수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BNM은 조호르에 있는 주요 정유 공장의 생산량 증가로 인해 부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수출은 상품 가격 하락을 중심으로 2022년 41.7% 성장에 비해 2023년에는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BNM은 원유 팜유 가격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농산물 수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품수지 흑자 유지 전망...총 수입은 둔화
BNM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총수입 증가율은 2023년 1.1%로 둔화될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완화됨에 따라 내수 증가율이 완만해지고 제조업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며 재고 증가율이 감소하기 때이다.
은행은 공급 사슬의 차질이 완화되는 가운데 재고 증가가 둔화되며 올해 중간 수입이 2022년 29.2%에서 0.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NM은 비록 더 완만한 속도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내수 확대가 소비와 자본재의 수입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년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1.8%로 1년 전 24%에 비해, 자본재 수입 증가율은 1.6%로 이전 15.8%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국제수지 경상수지를 202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5%~3.5%의 흑자를 기록해 2022년 GDP 대비 2.6% 흑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 증가 약세와 수출 증가율 둔화로 상품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 계정은 여행 계정의 추가 회복을 반영하여 더 적은 적자를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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