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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약세에도 수출기업 혜택 제한...글로벌 수요 둔화가 더 큰 고비

이한재 기자 2023-03-24 00:00:00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중국 위안화 약세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위안화 약세로 중국 수출 기업의 혜택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의 둔화가 중국 무역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중국산 전기담요와 히터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 전체 수출 실적 개선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닉 마로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약화로 인해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레이팅스의 루이스 쿠이츠 분석가는 무역 전망이 환율보다 글로벌 수요에 더 좌우되기 때문에 위안화 약세가 중국 수출을 크게 신장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쿠이츠 분석가는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중국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상 운임이 최근 급격히 떨어진 것도 글로벌 수요 약화를 반영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 부부장 왕숴원은 앞으로 6개월 전망이 밝지 않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외부 수요 감소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핀포인트자산의 장즈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오프쇼어링 위험을 인지하고 외국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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