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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출주문 6개월 연속 감소세... 세계 경제 둔화 여파

이한재 기자 2023-03-21 00:00:00

전자제품 부문 부진, 대만 수출 위축 원인
중국 코로나19 규제 완화 후 수요 증가 미지속
올해 첫 두 달 동안 수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CMA CGM
올해 첫 두 달 동안 수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CMA CGM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수출 주문이 6개월 연속 위축하고 있다 

대만 경제부에 따르면, 기업들이 2월에 받은 수출 주문이 421억 2,00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수출 주문도 계절적 요인 조정 후 1월보다 11.4% 감소한 7.6%를 기록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수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해 총 896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

계처 황위링 처장은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은 전자제품 부문의 실망스러운 결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1~2월 정보통신기술(IT) 제품과 전자기기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21.8%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고객의 지속적인 재고 조정으로 최종 사용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두 부문의 수출 주문이 첫 두 달 동안 감소하는 데 기여했다.

황 처장은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한 이후 1월에 나타난 수요 증가가 2월까지 지속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MM
플라스틱과 고무업종의 수출주문은 전년대비 37.7%가 감소했다. HMM

2월 정보통신제품 수출 수주액은 117억 7,000만 달러로 1월 172억 3,000만 달러에 비해 31.7% 감소했다.

광전자업종도 1월과 2월 수출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43.3% 감소했다. 주요 전통산업도 수요 위축으로 첫 두 달 동안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플라스틱과 고무업종의 수출주문은 전년대비 37.7%가 감소했고 기초금속업종은 34.6%가 감소했다. 화학업종은 33.2%, 기계업종은 28.6% 감소했다.

산자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 중국-미국 간 기술전쟁 등의 지속적인 압박이 대만의 수출 주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대만의 3월 수출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2~23.4% 감소해 총 480억~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1분기 수주액은 약 137억 6,000만 달러에서 139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3%에서 2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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