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무역의 관계는 다면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 석유는 다양한 산업에 중요한 자원으로 운송과 생산의 핵심 요소다. 따라서 석유 가격의 변동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유가 상승이 국제 무역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유가가 오르면 석유와 석유에서 추출한 제품에 의존하는 제조업체 및 기타 기업의 운영 비용이 증가한다. 이는 결국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외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화물 비용 증가로도 이어진다. 이는 국제 시장에서 제품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며, 잠재적으로 무역량을 감소시키고 무역 패턴을 변화시킨다.
유가는 특히 석유 수출국에서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가들의 통화를 강화시켜 수출을 더 비싸게 만들고 수입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데, 무역 불균형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기업들이 증가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소비지출과 경제성장 둔화로 이어진다.
◆ 유가 상승의 여파
1) 경기 침체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소비자와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세계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져 무역량과 세계 경제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취약한 경제
개발도상국과 석유 수입국들은 특히 유가 상승에 취약하다. 이러한 국가들은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할당해야 하기 때문에 종종 재정적 압박에 직면한다. 이는 필수 서비스 및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3) 사회 불안
고유가로 인한 생활비 상승은 과거에 목격된 바와 같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위와 파업은 경제 활동과 무역을 방해하여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4)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 자원의 쟁탈과 석유의 전략적 중요성은 지정학적 긴장을 심화시켜 갈등이나 무역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긴장은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국제 무역을 방해할 수 있다.
◆ 유가 상승에 ‘도미노 효과’
항공업계의 어려움(2020-2021) 코로나19 범유행으로 항공여행 수요가 크게 줄면서 2020년 초 일시적으로 유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유가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팬데믹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던 항공업계는 비싸진 연료비에 허리띠를 졸라 맸다. 노선을 줄이고 직원을 줄이며, 항공권 가격을 인상해야 했다. 이는 항공 여행에 의존하는 관광업과 기타 산업에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
레바논 시위 (2021): 2021년 8월, 레바논은 광범위한 연료 부족과 치솟는 가격으로 심각한 연료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어려운 경제, 통화 가치 하락 등 복합적인 요인들 때문이었다. 유가 상승은 위기를 악화시키며 잦은 정전과 기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시위와 시민 불안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레바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욱 악화시켰고 정부가 연료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다.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와 국제 무역에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 그 결과는 생산, 운송 및 국가의 전반적인 안정에 영향을 미치며 광범위하다. 정책 입안자와 기업은 에너지 효율을 촉진하고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며 탄력성을 구축하고 유가 변동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대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이러한 과제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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