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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전략적 움직임...지역무역협정 확대와 경제 다각화 추진

이한재 기자 2023-03-21 00:00:00

2019년 인도 총 교역량은 약 8,500억 달러로 수출은 약 3,300억 달러, 수입은 약 5,200억 달러에 달했다.CMA CGM
2019년 인도 총 교역량은 약 8,500억 달러로 수출은 약 3,300억 달러, 수입은 약 5,200억 달러에 달했다.CMA CGM

보호무역정책을 고집했던 인도가 점차 지역무역협정(RTA) 쪽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이 전략적인 움직임은 수출 주도 성장을 촉진하고 경제 다각화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상무부에 따르면 2019년 인도 총 교역량은 약 8,500억 달러로 수출은 약 3,300억 달러, 수입은 약 5,200억 달러에 달했다.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무역액이 큰 영향을 받았다. 인도의 총 무역은 약 6,400억 달러였으며 수출은 약 2,900억 달러, 수입은 약 3,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남아시아 자유무역지대(SAFTA)

인도가 참여하는 주요 지역 무역 협정 중 하나는 남아시아 자유무역지역(SAFTA)이다. 2006년에 설립된 SAFTA는 방글라데시, 부탄, 인도, 몰디브,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지역협력연합(SAARC) 회원국들을 포함하고 있다. 협약은 관세를 줄이고 회원국 간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함으로써 역내 무역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인도의 또 다른 중요한 RTA는 인도-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이다. 2009년에 서명된 이 협정은 인도와 아세안 10개 회원국 간의 상품, 서비스 및 투자 무역을 다룬다. 이번 거래로 인도의 '액트 이스트' 정책에 필수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접근성이 확대됐다.

인도 상무부
인도 상무부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는 당초 아세안 회원국, 중국,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15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역협정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의 일부였다. 다만 인도는 2019년 자국 산업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과 중국과의 무역적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RCEP 협상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RCEP 협상 참여는 지역 무역 협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강조한다.

인도-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인도도 2007년부터 유럽연합(EU)과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EU 광대역 기반 무역 및 투자 협정(BTIA)으로 알려진 제안된 거래는 인도와 27개 EU 회원국 간의 상품, 서비스 및 투자 무역을 포함할 것이다. 비록 협상이 몇 가지 도전과 지연에 직면했지만, 양측은 최근에 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새로운 관심을 표명했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인도-미국 무역 관계

인도와 미국은 양국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두 나라 사이에 공식적인 무역 협정은 없지만, 무역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더 큰 무역과 투자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무역 정책 포럼을 설립했다. 최근 양국은 미래에 포괄적인 무역 협정을 위한 길을 닦을 수 있는 제한된 무역 협정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왔다.

인도는 다양한 무역 상대국과의 지역 무역 협정을 계속 추구하면서 국내 문제 해결, 지정학적 긴장 완화, 무역 정책과 글로벌 규범의 호환성 보장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무역 협정에 대한 인도의 참여가 증가하는 것은 세계 경제에서 역할을 확장하고 무역 파트너와의 더 강력한 경제 관계를 육성하겠다는 약속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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