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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세계무역은 굳건...DHL "베트남이 승자"

이한재 기자 2022-09-19 00:00:00

2023년부터 빠른 성장세 보일 전망
회복 시기는 연말 쇼핑 시즌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글로벌 무역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3중고에도 불구하고, 이전 10년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와 내년 사이에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펜데믹으로 니어쇼어링(nearshoring, 생산시설 등의 인근지역 배치)과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 기업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극심해지며, 이로 인해 세계 무역이 둔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DHL익스프레스와 NYU스턴경영대학교가 발표한 보고서는 신흥 경제 강국으로 거론되는 인도와 베트남, 필리핀 등을 예시로 들며 글로벌 무역의 성장세를 점쳤다.

또 중국의 소위 '제로 코로나'에 따른 락다운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한 제조업계의 수입-수출 다변화 전략은 결실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베트남은 성장 속도와 규모를 강화하며 세계 무역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인도와 필리핀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로 거론됐다. 신흥 시장들은 원자재를 수입하고 제조업 거래와 무역을 유치하기 위해 더 많은 기술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DHL 익스프레소의 존 피어슨 CEO는 “이러한 경향은 신흥 시장 국가에서 상품의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입지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 및 기술 채택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DHL의 스티브 알트만 선임 연구학자 겸 세계화 이니셔티브의 디렉터는 “이 같은 조합은 무역 파트너에게 매력적”이며 “베트남이 글로벌 성장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규모를 구축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피어슨 CEO는 신흥 국가 내에서 제조업 전환이 발생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점진적이지만 일관적인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재평가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현재 기업들은 2분기 연속으로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무역 운영을 조절하고 있다. 무역은 GDP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알트만 디렉터는 “고인플레이션 기간,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고효율 저비용 제조 능력이다”며 “기업들은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고의 입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시에 무역 성장을 촉발할 수 있다. 알트만 디렉터는 단기적으로 거시경제 동향을 보여야 하지만 이는 무역에서 광범위한 후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관측과 달리 미국의 단기 전망은 불확실해 보인다고 피어슨 CEO는 밝혔다. 특히 페덱스의 글로벌 수요 약화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 17일 페덱스는 1분기 실적 경고를 발표하며 이전 지표보다 33% 이하라고 밝히고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했다. 

피어슨 CEO는 “회복 시기는 휴가철 쇼핑 시즌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는 다소 불투명한 전망이지만, 무역은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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