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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가구협회, EU수출시장 넘어 중동 목표로

이한재 기자 2023-03-14 00:00:00

미국‧유럽아닌 중동‧아시아가 주 무대 될 것
대규모 개발로 수요도 증가
중동은 EU를 대체하는 세계 최대 가구시장으로 거듭나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밀라샵
중동은 EU를 대체하는 세계 최대 가구시장으로 거듭나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 밀라샵

인도네시아 가구 업계가 신흥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는 중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구협회(HIMKI)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시장에 대한 수출이 작년 01%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가구협회는 인도네시아 가구 산업을 살리기 위해 중동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둘 소부르(Abdul Sobur) 회장은 중동은 EU를 대체하는 세계 최대 가구시장으로 거듭나 업계 전체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케마요란에서 개최된 자카르타 국제 엑스포에서 미래 가구시장은 미국과 유럽이 아닌 아시아와 중동이 주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가구수출대국 인도네시아...풍부한 천연자원과 정부지원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 수출국 중 하나다. 전통적인 나무 조각에서부터 다양한 재료로 만든 현대적인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가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가구산업 성장의 주요 운인은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티크, 마호가니, 로즈우드 등 열대 경목이 풍부하게 있으며 내구성, 아름다움, 해충 및 풍화에 대한 저항성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외국인 투자 장려금, 수출 중심 제조 등 정부 지원 혜택도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는 가구 제조업체와 기타 관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많은 산업단지와 경제특구를 설립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가구 및 수공예 산업 협회(HIMKI)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인도네시아의 가구 수출액은 약 22억 달러로 평가됐다. 수출액의 대부분은 아시아, 유럽, 미국에서 나온다. 

미국은 인도네시아 가구 수출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다. 2020년 인도네시아의 미국으로의 가구 수출액은 약 5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 가구 수출의 또 다른 주요 시장으로 2020년 인도네시아의 일본 가구 수출액은 약 4억 7,200만 달러였다. 

인도네시아 가구 수출의 주요 시장으로는 호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이 있다. 수년 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유무역협정 협상 등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현재 인도네시아 가구업계는 중국과 베트남 등 다른 나라와의 경쟁 심화, 생산비 상승, 노동력 부족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에 중동 시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수출시장, 즉 EU에 초점을 맞춘 사업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밀라샵
전통적인 수출시장, 즉 EU에 초점을 맞춘 사업은 여전히 많은 편이다. 밀라샵

중동의 5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 중동, 대규모 개발로 가구 수요 증가

압둘 회장은 카타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의 다양한 국가들이 계속해서 대규모 개발을 진행해 가구에 대한 수요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수출시장, 즉 EU에 초점을 맞춘 사업은 여전히 많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수출업자들이 EU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산림관리위원회(FSC)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삼림 벌채법이 제정된 이후 그곳의 수출은 점점 더 엄격해졌다. 

이는 가구의 원료가 야생이 아닌 심은 나무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공정 과정을 까다롭게 한다. 인도네시아도 현재 목재 적법성 검증 시스템(SVLK)이 유럽 시장에 적용돼 FSC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압둘 회장은 “중동의 5개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카타르, 두바이, 오만, 바레인, 쿠웨이트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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