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의류·신발·여행용품(GFT) 수출이 급감하며 대규모 실직이 예고됐다.
캄보디아 관세청(GDCE)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지난달 7억 4,400만 달러 규모의 GFT를 수출했다. 그러나 9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22년 2월에 비해 24.54%나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이에 약 6개월 전부터 공장이 줄지어 폐쇄하며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월도 전년 같은 기간 10억 8,000만 달러에 비해 7억 8,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8% 이상 감소했다. 반면 수출 비중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 수출 의존도 극심...중간 분기까지 회복 어려워
의류·신발·여행용품은 캄보디아 최대 외화 수입원으로 올해 1월 수출 비중은 50%에 달했고 2월에도 43.31%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했다.
따라서 수출감소의 타격이 더욱 크게 적용됐다.
의류·신발·여행용품에서 니트의류는 2023년 2월 3억 2,600만 달러를 벌어들여 2022년 2월 4억 5,600만 달러에 비해 28.4% 감소한 반면 지난달 2억 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비니트 의류 상품은 같은 기간 12.7% 감소해 2022년 2월 2억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상품 순익은 1억 2,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감소했다. 신발 수출은 9,2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세는 유럽과 미국 소매업체들이 지난 시즌 비축한 물량을 모두 소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수출 주문이 올해 중간 분기까지 회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으로 전 세계 의류·신발·여행용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 정부 대책, 재정 지원 방안 추진
캄보디아 정부는 이러한 수출 감소 대책을 위해 의류·신발·여행용품 공장주들과 손잡고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는 캄보디아의 70여개 이상의 공장이 문을 닫고, 3만 2,023명의 노동자들이 실직했다고 보도했다.
키 세레바뜨(Ky Sereyvath)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경제전문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하며 “GFT 부문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팬데믹 침체에서 회복하는 데 필수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립 통계원(NIS)에 따르면, 의류·신발·여행용품 산업은 전체 캄보디아 경제의 11%를 차지했고 2021년 GDP 성장의 약 50%를 기여했다. 이는 의류·신발·여행용품 산업이 팬데믹 동안 상대적으로 잘 기능하고 있는 반면, 관광과 같은 다른 부문은 더 큰 좌절을 겪었음을 나타낸다.
캄보디아 정부는 작년 3월 'GFT 분야 발전전략 2022-2027'을 발표했는데, 이는 의류·신발·여행용품 수출이 캄보디아 전체 상품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주요 경제 성장축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캄보디아국립은행(NBC)의 올해 경제전망에서는 자국 내 GFT 부문이 6.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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