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국가간 무역협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미국가에서의 대표적인 무역협정에는 무엇이 있을까?
‘메르코수르(MERCOSUR)’는 1991년에 설립된 남아메리카의 대표 무역 블록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현재 블록에서 제외됨)를 포함한다.
메르코수르는 회원국 간 상품·서비스·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공동시장을 만드는 동시에 블록 밖 국가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대한 공동의 대외관세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남미 국가들에 대한 메르코수르의 영향은 상당했다. 이 블록은 회원국 간의 무역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고, 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보다 안정적이고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남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줬다. 아울러 유럽 연합, 이스라엘,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무역 협정을 체결해 수출과 수입이 증가했다.
◆정치적 갈등 발생...관세로 빚어진 입장 차이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세계 다른 지역과의 무역을 촉진하는 데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 복잡한 정치적 관계로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정치적 결정에 의한 회원국 간의 갈등이 발생한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수입을 제한하고 다른 회원국의 수출에 피해를 주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쓴다는 비난을 받았다. 반면, 브라질은 다른 회원국의 산업에 피해를 주는 관세를 시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메르코수르 내의 또 다른 갈등 요인은 회원국 간의 정치적 차이이다. 국경 분쟁, 무역 정책, 정치적 의견 불일치를 포함한 많은 문제에 대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사이에 긴장이 발생했다.
게다가 파라과이는 정치적 상황으로 다른 회원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여러 차례 자격 정지를 당했다.
게다가 메르코수르가 자국 산업 보호에 주력하면서 무역 장벽, 지적 재산권, 농업 보조금 등을 놓고 다른 무역 상대국들과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농업 정책을 둘러싸고 메르코수르와 미국 사이에 긴장이 있었고, 이로 인해 쇠고기와 가금류와 같은 제품에 관세가 부과됐다.
◆남미무역의 기둥...변화에 맞춰 발전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르코수르는 여전히 세계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블록이 다른 지역 및 무역 파트너와의 관계를 확장하고 강화함에 따라 세계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캐나다, 싱가포르를 포함한 다른 지역 및 국가들과 새로운 무역 협정이 진행됐다. 이는 무역 흐름을 증가시키고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 부패와 불평등을 포함해 내부의 정치적, 경제적 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특히 디지털 무역과 전자상거래와 관련해 변화하는 세계 경제에 계속 적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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