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국제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올 한해 국제통상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세계무역기구(WTO) 상품무역 바로미터 최신판에 따르면 세계 상품무역 성장은 2023년 1분기에도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인 지수는 이전 발표의 96.2에서 그리고 기준치인 100을 훨씬 밑도는 92.2로 하락한 후 거래량 측면에서 무역 성장세 약화를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상품무역지수는 세계 무역의 종합 선행 지표로, 최근 추세와 관련된 국제통상의 궤적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이 지수의 값이 100보다 크면 무역량이 추세를 상회하는 반면, 100보다 작으면 상품 교역량이 추세를 밑돌았거나 가까운 미래에 감소할 것임을 시사한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106.6을 기록했던 상품교역량지수도 밑돌았다. 잠정 자료에 따르면 4분기 분기별 교역량 통계가 발표되면 상품 교역 지수 또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유럽, 일본의 판매 및 생산 수치가 상승한 자동차 제품 지수(105.8)를 제외한 모든 부품 지수가 중국의 하락을 능가하며 추세를 밑돌았다. 수출 주문 지수(97.4)도 추세를 밑돌고 있다.
또한 컨테이너선(89.3), 항공운임(87.8), 전자부품(84.9), 원자재(92.0) 지수는 모두 추세를 밑돌며 하락세를 보여 교역 약세가 광범위한 업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제통상이 악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경제적 체질이 약한 개발도상국들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스리랑카·파키스탄·레바논·잠비아·이집트·튀니지 등이 IMF로부터 이미 구제금융을 받았거나 협상 중이며, 현재 최소 20여 개 개발도상국이 구제금융을 받으려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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