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최대 항구인 카라치항만이 수입 규제 정책으로 수천개의 컨테이너가 쌓인 채 방치되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매체 웰스PK(WealthPK)는 지난 12월부터 시행된 정부 수입규제 정책으로 카라치항에 국제 해운사 컨테이너 수천 개가 발이 묶인 바람에 ‘컨테이너 도시’로 변해버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수입 화물 미심사로 원자재가 들어오지 못해 수백개의 산업단지가 폐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해고가 발생했고 사업자들의 소득도 줄고 있다.
카라치항만에는 2022년 5월부터 대기 중인 컨테이너들이 있어, 더 이상 선적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파키스탄 국제컨테이너터미널의 쿠람 아지즈 칸(Khurram Aziz Khan) 최고경영자(CEO)는 현 상황에 더해 외환위기도 발생해 터미널 운영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 투자 계획이 마련되고 있지만, 이는 터미널의 허가 협약 갱신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파힘 우르 레흐만 사이골(Faheem-ur-Rehman Saigol) 파키스탄산업무역협회(PITAF) 회장은 정부의 규제 정책 때문에 무역업자들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수입제한과 LCs(수출입 거래 신용장)발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구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이 날이 갈수록 오르고 있어, 식량 위기도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식용유, 분유, 차 등 다양한 식품의 가격이 상당이 비싸졌다.
현재 카라치항에는 40~50억 달러 상당의 수입품이 방치돼 있어 무역업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얻고 있다. 사이골 회장은 수입 금지를 해제하지 않으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철강과 섬유, 의약품 등 파키스탄의 주요 산업도 생산원가 상승으로 제기능을 거의 못하고 있다.
최근 언론 대담에서 대규모 철강 생산자 협회의 와지드 부하리(Wajid Bukhari) 회장은 건설 부문에서도 원자재 부족으로 심각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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