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역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한무역지대(QIZ) 관계자가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무역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식량 수출 안건이 포함될 것이라고 사우디 매체 더뉴아랍에 제보했다.
제한무역지대는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미국이 공동으로 설립한 무역 지역이다. 중동 지역의 업체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시장으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최초로 만들어졌다.
이 협정은 2017년 개정에 따라 이스라엘 부품이 일정 비율을 차지한다면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면세품 수출을 허용하고 있다.
제한무역지대 소식통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의 경제 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작년 이스라엘타임스는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2025년까지 연간 교역액(관광·천연가스 수출 제외)을 약 7억 달러(약 9,082억 원)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은 1970년대에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했다. 현재 이집트는 이스라엘을 서로 다른 분야, 특히 안보와 경제에서 강한 유대를 가진 우호적인 국가로 취급하고 있다.
이에 작년 6월 섬유및의류 산업에서 12명의 이집트 대표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 2년 동안 펜대믹은 이집트 경제가 급성장하는 데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인구가 많고 제조업과 농업, 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를 가진 이집트가 생산성을 유지한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거대 제약 산업을 가지고 있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이집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대유행 속에서 2019년 3.6%, 2020년 3.5%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5.6% 성장률보다는 낮지만, 당시 어려움을 겪었던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지표를 보였다.
이집트 정부도 최근 몇 년간 연료 보조금을 줄이고 부가가치세를 시행하는 등 경제 개혁을 단행해 재정 안정과 외국인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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